- 입력 2025.05.28 06:08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을 상대로 관세 부과를 유예하자 일제히 급등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0.58포인트(1.78%) 높아진 4만2343.6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118.72포인트(2.05%) 오른 5921.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461.96포인트(2.47%) 상승한 1만9199.16에 각각 장을 닫았다.
S&P500 지수 11개 업종은 일제히 상승했다. 임의소비재(3.04%)를 비롯해 정보기술(2.55%), 통신(2.14%), 산업(1.79%), 금융(1.79%), 소재(1.68%) 등의 섹터가 나란히 올랐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 유예 소식에 주목했다.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대한 50% 관세 부과를 7월 9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EU는 미국이 전 세계에 부과한 기존 10%의 기본 관세만 적용받게 됐다.
앞서 트럼프는 "EU와의 무역협상이 아무 진전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6월1일부터 50%를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예고한 바 있다.
또한 백악관이 추가 무역 협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점도 호재가 됐다. 이날 케빈 해싯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번 주 몇 건의 추가 협상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제 투자자들의 시선은 오는 28일 발표될 엔비디아의 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후 29일에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 30일에는 4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종목별로 보면 이날 M7 종목은 일제히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먼저 애플은 전 거래일 대비 4.94달러(2.53%) 뛴 200.21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엔비디아는 전일 대비 4.21달러(3.21%) 높아진 135.50달러에 거래됐고 ▲테슬라(6.94%) ▲마이크로소프트(2.33%) ▲아마존(2.50%) ▲메타(2.43%) ▲알파벳(2.59%) 등의 주가 역시 함께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1.61포인트(-7.83%) 낮아진 18.96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158.71포인트(3.38%) 오른 4861.09에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2025년 7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0.38달러(-0.59%) 내린 64.36달러에 거래 중이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025년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38달러(-0.62%) 낮아진 61.15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2025년 6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62.70달러(-1.86%) 낮아진 트레이온스당 3303.20달러에 거래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