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7.31 09:10

김용범 정책실장 "재투자 성격으로 이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인스타그램)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의 대미 투자펀드 수익 중 90%를 미국이 가져갈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대통령실은 "펀드 구조가 특정되지 않아 이익금 배분을 추론하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러트닉 장관은 30일(현지시간) 한미 무역협정과 관련해 "한국이 조성하는 대미 투자펀드 수익의 90%는 미국이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미국이 일본과의 무역합의에서 밝힌 수익 배분 구조와 유사한 방식이다.

이에 대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31일 "미국 측의 그런 주장에 대해 논박할 수 없다"며 "'retain(유지하다) 90%'라는 표현은 있었지만, 펀드의 구체적인 구조가 공개되지 않아 이익금 배분에 대해 추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내부적으로 해당 펀드를 재투자 성격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은 미국이 통제하는 투자 대상에 3500억달러를 제공하고, 1000억달러 규모의 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향후 2주 내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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