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7.31 17:45

NH투자증권, 순익 4650억…계열사 중 실적 견인

농협금융지주 사옥. (사진제공=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사옥. (사진제공=농협중앙회)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농협금융지주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자마진 하락과 보험 손실로 실적은 줄었지만, 비이자이익이 20% 가까이 늘며 실적 하방을 방어했다.

NH농협금융지주는 31일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62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49억원(6.6%) 줄어든 수치다.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4조977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1조3296억원으로 19.6%(2175억원) 늘었다. 수수료 수익과 유가증권·외환파생 부문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협금융 측은 "시장금리 하락으로 이자이익은 줄었지만,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라 인수자문·위탁중개 수수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자산 건전성도 안정적 흐름을 유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0%로 전년 말 대비 0.08%포인트 낮아졌고,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80.8%로 국내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35%로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계열사별로는 농협은행이 1조118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내 최대 실적을 냈지만,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788억원) 감소했다. 

NH농협손해보험은 산불 피해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7%(229억원) 감소한 15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은 주가 상승 등 자본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0.0%(423억원) 늘어난 4650억원의 순수익을 거두며 계열사 중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반으로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 등 자본건전성을 유지할 것이다"며 "농업·농촌 및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책임경영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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