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8.02 16:46

당대표 후보 2인, '강한 민주당' 위한 각오 밝혀

정청래(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후 당원들을 향해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후 당원들을 향해 손을 맞잡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정청래·박찬대 후보 간 개혁 대 민심·당정 원팀 구도로 선명해졌다. 두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정부 성공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며 당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최고위원 단수 후보로 나선 황명선 전 논산시장은 '야전사령관'을 자처하며 국민의힘 심판을 강조했다.

2일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민주당 제2차 임시 전국당원대회. 당대표 정견발표 첫 주자로 나선 박찬대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이 민생에만 집중하도록 모든 화살을 내가 맞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윤석열은 쫓겨났지만 내란의 잔당은 건재하다"고 전제하고 "검찰청은 해체될 것이고, 언론은 진실 앞에 고개를 숙이게 될 것"이라며 '민주정부 5·6·7기'의 출발점으로 이번 임기를 정의했다.

박 후보는 "진짜 전국정당으로 확장해 내년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로 이끌겠다"며 "당정대가 속도도, 방향도 국민과 함께하는 원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정청래 후보는 전통 강성 당원 지지 기반을 토대로 "첫째도 개혁, 둘째도 개혁, 셋째도 개혁"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법사위원장 시절처럼 통쾌하게 당 대표직을 수행하겠다"며 "헌법재판소 탄핵소추위원처럼 진중하게 개혁의 골을 넣는 공격수가 되겠다"고 했다.

그는 "3개월 안에 검찰·언론·사법개혁 입법을 끝내겠다. 이재명 정부가 민생을 싣고 달릴 개혁 고속도로를 깔겠다"고 강조했다.

협치보다는 '내란세력 척결'이 먼저라는 표현도 등장했다. "지방선거 공천 과정의 억울한 컷오프는 없앨 것"이라며 당원 중심의 공정한 당 운영도 약속했다.

두 후보 모두 정견발표 도중 무대 위에서 큰절을 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고위원 단독 출마자인 황명선 후보는 "재명 대통령이 직접 지어준 야전사령관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무게감을 실었다.

그는 "재명 정부의 첫 성적표가 곧 지방선거 결과로 이어질 것"라며 "문수·전한길 같은 도로윤석열당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목소리를 높였다.

황 후보는 "국민의힘 간판이 달린 국회 사무실 107개를 싹 비워야 한다" 지지층 결집을 유도했다. 이어 "해 성적이 좋아야 개혁에도 속도가 붙는다" 강조하며 원의 권한 강화와 국민 중심 개혁 의지를 피력했다.

이날 전당대회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국민여론조사 30%를 반영해 당대표를 선출한다. 최고위원은 단수후보인 황명선 후보를 대상으로 찬반투표가 진행된다. 투표 종료 후 오후 5시 개표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전대에서 당선된 새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 1년 동안 당을 이끌며, 내년 6월 지방선거 지휘를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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