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2 18:14
수락 연설서 강경 개혁 드라이브…"이재명 대통령 국정 전념토록 할 것"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새 수장으로 선출된 정청래 대표가 '강력한 개혁'을 공식화하며 여당 수장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정 대표는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2차 임시전국당원대회 수락 연설에서 "내란 척결에 당이 앞장서겠다"며 "검찰·언론·사법개혁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선언했다.
정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의 우두머리 피의자'로 지칭하며 "비상계엄 내란 사태는 다시는 되풀이돼선 안 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아직도 반성 없는 내란 세력을 뿌리 뽑아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 그 동조세력을 철저히 단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란 척결은 이재명 정부의 역사적 책무이며, 민주당은 이 사명을 선봉에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수락 연설과 동시에 검찰개혁·언론개혁·사법개혁을 위한 TF 가동을 지시했다. 그는 "추석 전까지 3대 개혁 입법을 마무리하겠다"며 "폭풍처럼 밀어붙이고 전광석화처럼 해치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원주권 시대를 위한 제도 개편도 예고했다. 정 대표는 "당헌·당규 정비를 통해 전 당원 1인 1표 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지명직 최고위원 2명 중 1명은 평당원에서 선출하고, 전당원 투표를 상설화하겠다"고 말했다.
통합 메시지도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정청래든 박찬대든, 우리는 하나"라며 "박 후보를 지지했다고 불이익 주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주요 공약에 대해서도 "제가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정청래 체제'의 첫 시험대이자 핵심 과제로 규정했다. 그는 "모든 당력을 지방선거 승리에 집중하겠다"며 "억울한 컷오프는 없애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 승자가 책임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당정대 원팀'을 재차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역할 분담도 밝혔다.
그는 "험한 일, 궂은 일, 싸워야 할 일은 제가 맡겠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국정에만 전념하시도록 당이 전폭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은 대통령께 돌리고, 짐은 제가 지겠다"며 집권 여당 대표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정 대표는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수해 복구 현장 방문을 예고했다. 그는 "예상 밖 폭우와 폭염으로 고통받는 국민 속으로 달려가겠다"며 "국민의 땀과 눈물을 함께 흘리는 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정청래 대표와 황명선 최고위원 체제를 출범시키며 '친명 중심의 원팀' 구조를 공식화했다.
관련기사
- 정청래, 민주당 새 대표 당선…이재명 정부 첫 여당 수장
- 정청래·박찬대 "이재명 성공 위해 개혁·방패 되겠다"
- 文 "이재명 정부는 해낼 것…새 지도부, 원팀으로 힘 보태야"
- 이재명 대통령 "새 지도부 원팀돼 사명 완수하길"…영상 축사로 전대 메시지 전달
- 이재명 정부 첫 여당대표 선출…정청래 vs 박찬대 '강경'과 '온건' 격돌
- 국민의힘 "정청래式 입법독주 우려…민생협치 나서야"
- 민주, 검찰·언론·사법개혁 특위 구성…위원장에 민형배·최민희·백혜련
- 정청래 "방송3법 오늘 상정…이재명 정부 성공 위해 단결해야"
- 정청래, 우원식 국회의장 예방…"검찰·언론·사법개혁 결단해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