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02 14:31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당심은 '개혁'일까, '명심'일까.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더불어민주당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2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오후 5시경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
◆정청래 "싸움은 내가", 박찬대 "원팀 당정대" 각축
이번 전당대회는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 간 2파전 양상이다. 강성 지지층의 전폭적 지원을 받는 정 의원은 '개혁 전사'를 자처하며, 중도 외연 확장을 강조한 박 의원은 '온건한 개혁'을 내세운다.
당대표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1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결정된다. 최고위원은 황명선 후보가 단독 출마했으며 권리당원 찬반 투표로 당락이 가려진다.
정청래 캠프는 '싸움은 정청래가 한다'는 구호를 내세워 전면전에 나섰다. 정 의원은 지역 기반인 마포구 외에 대전 보문고 동문, '개딸(개혁의 딸)' 지지층까지 결집하며 세몰이에 집중했다. 반면 박찬대 캠프는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뜻)은 찬대'라는 상징 구호를 내걸고 실용적 안정 노선을 강조했다.
◆'찐 당심' 서울로…굿즈 응원 열기, 콘서트 방불
전대장 안팎은 뜨거웠다. 정청래 후보 지지자들은 '청래사랑' 머리띠, '싸움은 내가' 문구 티셔츠, 얼굴 부채까지 총출동했다. 박찬대 후보 측은 '찬대요정' 콘셉트의 응원단을 구성해 춤과 노래로 분위기를 띄웠다.
양 캠프 부스엔 응원 물품을 받으려는 당원들이 긴 줄을 섰고, 일부 지지자들은 "하루 일정을 비우고 왔다"며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최고위원 후보인 황명선 전 논산시장을 지지하는 구호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임기 1년…내년 지방선거 총지휘, 당정 균형 시험대
당선되는 새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전임 당대표 잔여 임기를 승계해 2026년 8월까지 1년간 직을 수행한다. 특히 이 기간은 내년 6월 전국지방선거라는 중대 고비가 예정돼 있어 사실상 정권 2기 안정 기반을 책임지게 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당심과 민심이 일치하는 대표, 개혁과 민생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오늘 선택이 총선 그 이상을 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은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당내 결속을 당부했다. 정견 발표 직후 개표가 이뤄지며, 오후 5시께 새 지도부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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