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0 11:02
"납입금액 낮을수록 해지율 높아…'청년미래적금' 연계 여부 확실히해야"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청년들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가 도입한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의 중도해지율이 지난해부터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누적 청년도약계좌의 가입자 수는 224만7140명이며, 납입금액은 15조7764억원이다. 이 중 현재까지 가입을 유지하고 있는 인원은 189만2000명, 누적 가입 유지 금액은 7조1989억원에 불과했다. 지난달 말까지 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자는 총 35만8000명으로, 중도해지율은 15.9%다.

연도별로 보면 2023년말 청년도약계좌 중도해지율은 8.2%(4만2000명)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14.9%(19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6.7%나 급증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달까지 15.9%(12만4000명·누적 35만8000명)로 중도해지율이 더 증가했다 .
납입금액대별 가입자 중도해지자 분포대를 살펴보면 10만원 미만(12만7000명·39.4%)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6만6000명·20.4%), 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4만5000명·13.9%) 등의 순이었다.
이에 반해 청년도약계좌 상품의 중도해지율은 납입 금액이 많을수록 낮았다. 70만원 납입자의 중도 해지자 수는 3000명(0.9%)으로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60만원대(8000명·0.9%), 50만원대(1만5000명·4.8%) 등의 순이다.

청년도약계좌는 특약과 업무협약서에 근거 중도해지 시 지급된 정부기여금을 환수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환수는 32만5000건(90.8%)이지만, 환수된 금액은 479억5000만원으로 환수율이 3.2%(해지액 1조 5010억원)에 그쳤다.
강민국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출시한 '청년희망적금' 만기 시 해지율인 29.6%와 비교한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증가 추세라는 점에서 청년들의 안정적 자산형성 지속적으로 지원을 위해 금융 당국의 가입유지 유인을 위한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도약계좌는 5년 만기 상품으로 아직 만기가 3년이나 남아 있음에도 이재명 정부는 '청년미래적금' 도입을 준비하고 있어 기존 청년 가입자의 혼란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기에 연계 가입 가능 여부 등 설계를 제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