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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9.15 16:04
은행 수익 다각화·자본시장 진출 본격화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수협은행이 창립 63년 만에 처음으로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섰다. 자산운용사 인수를 통해 이자이익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자본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협은행은 이사회에서 트리니티자산운용 인수 추진 안건을 의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달 중 현 대주주인 SK증권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트리니티자산운용 발행 보통주 100%(60만500주) 인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트리니티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설립 이후 공모주, 하이일드, 중소형 IT주를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올 6월 말 기준 총수탁액 약 1569억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이번 인수를 통해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없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BIS 자기자본 비율, 자기자본이익율(ROE), 총자산수익률(ROA) 등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 개선과 함께 투자형 상품 라인업 강화로 고객 서비스 다변화 효과도 노린다.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이번 인수는 수협 창립 63년 만에 이룬 의미 있는 변화"라며 "트리니티자산운용이 자본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해 수협은행과 범수협의 성장 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