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9.18 13:38

운용사 분배율 과열 경쟁 속 적정 분배율 '7%' 제시
23일 '타겟커버드콜' 전략 활용 ETF 2종 신규 상장

18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18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부문 대표가 자산운용사 간 과도한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 분배금 경쟁에 대해 일침을 놨다. 

18일 김 대표는 서울 중구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커버드콜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오해가 많은 것 같다"며 "기초자산의 성장성에 따른 적절한 분배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투자자가 오해하고 있는 커버드콜 2.0 ETF 상품에 대해 설명했다.

김 대표는 "커버드콜 2.0 상품은 오랜기간 모아둔 연금을 인출하기 위한 솔루션"이라며 "2030세대와 같이 연금을 키워나가야 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의 커버드콜 전략은 과도한 고분배 경쟁 속에서도 정직하고 원칙있는 운용을 통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적절 분배'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023년 세계 최초로 커버드콜 ETF 상품을 상장했다. 이 ETF는 주식 등 기초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자산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얻고 분배금을 지급하는 전략의 상품이다. 

김 대표의 이날 발언은 최근 운용업계에서 커버드콜 ETF 분배율이 15%를 넘어서는 등 경쟁이 과열되자, 이를 경계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코스피200 수익률과 커버드콜 분배율 간 괴리를 나타낸 그래프. (사진=박성민 기자)
코스피200 수익률과 커버드콜 분배율 간 괴리를 나타낸 그래프. (사진=박성민 기자)

미래에셋운용은 적절한 분배율을 7%로 제시했다. 이는 지속 가능한 분배와 적절한 옵션 매도 비중, 시장 상승을 안정적으로 추종하고 원금 성장과 분배금 성장 등이 선순환 이뤄질 수 있는 최적의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윤병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장은 "코스피200의 지난 20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8% 수준이지만, 국내 커버드콜 ETF의 평균 분배율은 17%에 달해 장기 원금 훼손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분배율 7%의 장점은 시장 상승률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시장 상승을 따라가니 원금이 늘어나고 분배금이 늘어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본부장은 "투자자에게 필요한 것은 단기적인 고분배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라며 "코스피200의 성장성과 배당성장주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은퇴 이후 생활자금을 꾸준히 확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23일 자사 '타겟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ETF 2종인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과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을 선보인다. 연 분배율은 'TIGER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ETF'의 경우 연 7%,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위클리커버드콜ETF'는 주식배당금을 포함해 연 10~12% 수준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