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8 16:11
외인·기관 '사자'…삼성전자, 13개월 만에 '8만전자' 회복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이틀 만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는 소식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돌아온 덕분이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7.90포인트(1.40%) 상승한 3461.30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3460선 위에서 장을 마친 건 이번이 최초다. 지난 17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3449.62) 기록 역시 가뿐히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9.37포인트(0.57%) 오른 3432.77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키우며 3460선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별로 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38억원, 428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779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591개, 하락한 종목은 264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강세를 보이며 '불장'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300원(2.94%) 오른 8만500원에 거래되며 1년 1개월 만에 '8만전자'에 복귀했다.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만9500원(5.85%) 오른 3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35만7000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밖에 삼성전자우(2.71%), LG에너지솔루션(1.29%), 현대차(1.16%)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올해 주도주 역할을 해온 조선·방산·원전 업종은 기술주로 수급이 이동하면서 약세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8%), 두산에너빌리티(-1.14%), 한화오션(-1.77%) 등이 하락했다. 이밖에 KB금융(-0.76%), HD현대중공업(-1.28%)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하면서 증시 상승 랠리가 재개됐다"며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 오후 장에서 순매수 전환하며 코스피 강세를 견인했고, 특히 전기전자·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됐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58포인트(1.37%) 오른 857.11에 장을 마치며 3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2억원, 127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36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86%, 에코프로가 1.70% 상승했다. HLB와 에코프로비엠은 1.80%, 0.99%씩 올랐다. 이밖에 알테오젠(0.11%), 리가켐바이오(0.41%), 에이비엘바이오(0.40%) 등도 상승 마감했다.
로봇주도 강세였다. 정부가 주 4.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입법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소식에 로보스타(29.41%), 에브리봇(10.28%), 에스피시스템스(6.84%) 등이 상승했다.
반면 파마리서치는 -1.78%, 코오롱티슈진이 -0.11% 하락했다. 클래시스와 케어젠도 각각 -1.83%, -1.23%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펄어비스(-0.29%), 젬백스(-1.55%) 등도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7.7원 오른 1387.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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