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21 14:00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동반 강세
10월 APEC 中 시진핑 방한…호텔·카지노·화장품株 '주목'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번 주 코스피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유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소식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연일 전고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증권가에서는 다음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이 확정적인 만큼, 호텔·카지노·화장품 등 인바운드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전주(3395.54) 대비 49.70포인트(1.46%) 오른 3445.24에 마감했다. 지난 18일에는 3461.30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 기록을 새로 작성하기도 했다. 다만 직전 거래일인 19일에는 장중 3467.89까지 오른 뒤 약세로 전환하며 숨을 고르는 모습이었다.
투자자별로 보면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홀로 2조31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330억원, 1조2671억원을 순매도했다.
앞서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지난 15일 대주주 요건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31일 발표된 이후 꾸준히 논란이 계속된 '세제 개편안'의 대주주 요건 강화를 전면 철회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정부의 시장 친화적, 효율주의적 스탠스를 재확인하며 증시 상승에 힘을 불어 넣었다. 또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최고세율 하향 조정 기대감도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 속 13개월 만에 '8만전자'를 회복했다. 이는 공급사들의 낮은 재고, 일반 서버 수요 강세 등으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단 분석이 제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도 36만원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3200~3500선으로 제시했다. 상승 요인으로는 미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단 점과 국내 신성장 산업 규제 완화 등을 꼽을 수 있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점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며 "코스피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31%대에서 최근 33%대로 회복된 상태"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여전히 코로나19 이전(35~39%)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며 "금리 인하와 국내 정책 모멘텀에 따라 증시는 내년까지 완만한 상승 흐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나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 내에서는 주가가 덜 오른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등 성장주가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며 "특히 AI 소프트웨어는 정책 모멘텀도 있어 매력도가 높다"고 했다.
한편 오는 29일부터는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재개된다. 여기에 다음달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참석이 확실시되며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나 연구원은 "호텔, 카지노, 화장품 업종이 인바운드 수혜 업종으로 부각될 것"이라며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와 맞물려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인바운드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주 관심 업종에 대해서는 ▲AI 소프트웨어(한글과컴퓨터) ▲헬스케어(디앤디파마텍) ▲지주(CJ) ▲증권(키움증권) ▲음식료(삼양식품) ▲카지노(롯데관광개발) 등을 추천했다.
나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지수의 급격한 상승을 감안할 시, 차익실현 우려는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 효과와 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겹치는 AI 업종 등 신성장 업종에 대한 주가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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