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9.18 10:24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출처=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18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6% 내린 11만6582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23% 상승한 1억6168만원을 기록했다.

전날(현지시간)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해 기존 4.25~4.50%에서 4.00~4.25%로 낮췄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만의 첫 인하다.

회의에서는 11명의 위원이 인하에 찬성했고, 마이런 위원은 빅컷(0.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반대했다. 

점도표에 따르면 연말 기준금리 예상치 중간값은 3.6%로, 지난 6월(3.9%) 대비 0.3%포인트 낮아졌다. 연준은 올해 총 세 차례의 0.25%포인트 인하를 전망하며 이전(두 차례)보다 다소 비둘기파적으로 기조를 바꿨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물가에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전반적 영향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이번 금리 인하는 위험관리 차원의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경로는 정해지지 않았으며, 매 회의마다 새로운 데이터를 참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준의 독립성도 지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매트 메나 21Shares 암호화폐 리서치 전략가는 "점도표의 점들이 더 비둘기파적으로 기울어져 연준이 상황에 따라 완화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0.25%포인트 인하 자체가 촉매가 된 것은 맞지만, 비트코인 가격의 진짜 변수는 앞으로 연준의 비둘기파적 행보"라고 분석했다.

같은시각 알트코인 가격의 희비는 엇갈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05% 상승한 4606.15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1.48% 오른 3.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1% 하락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2.82% 오른 986.54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3.92% 상승한 245.88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1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과 같은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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