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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진 기자
- 입력 2025.10.15 12:00
감독당국 운영 시스템으로는 세계 첫 사례
DART,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으로 도약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XBRL 공시시스템이 국제표준기구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았다.
인증에는 상장사가 재무공시 작성 시 사용하는 XBRL 작성기와 검증 시스템 전반이 포함됐다.
금감원은 2007년 XBRL 재무공시 제도를 도입한 이후, XBRL의 안정적인 정착 및 상장사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 등을 위해 국제표준에 기반한 XBRL 작성기를 자체 제작해 보급해왔다.국내 상장사의 XBRL 재무공시 데이터는 블룸버그, S&P 글로벌, 리피니티브(Refinitiv) 등 글로벌 데이터 기관에 제공되고 있다.
인증은 국제표준기구가 금감원 공시시스템의 데이터 작성과 검증 절차를 점검해 국제표준 부합 여부를 공식 확인한 것으로, 재무공시 데이터 품질에 대한 우려를 해소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국제 XBRL협회의 요청에 따라, 국내 재무공시 보고서를 글로벌 XBRL 공시 플랫폼에도 공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문 DART 외 추가 공시 채널 다변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민간 상용 소프트웨어 중심의 글로벌 XBRL 생태계에서 감독당국이 직접 운영하는 공시시스템이 인증을 받은 첫 사례"라며 "우리나라 DART 시스템이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공시 인프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무공시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해 상장사 의견을 지속 수렴하며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