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11.11 09:49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 종료 합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 

1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5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05% 오른 10만5757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1% 하락한 1억6824만원에 거래됐다.

CNN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밤 상원 공화당 의원들과 민주당 중도파 일부가 셧다운 해제를 위한 절차투표에 합의했다. 이후 상원은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종결 투표를 찬성 60대 반대 40으로 가결했으며, 민주당 중도파 8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셧다운 종료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합의안은 내년 1월 30일까지 연방정부 예산을 제공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다. 다만 최대 쟁점이던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은 제외됐다. 대신 공화당은 관련 법안을 12월 상원 표결에 부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안에 대해 "매우 좋은 합의"라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곧 나라를 다시 열게 될 것"이라며 "국민에게 직접 돈을 지급하고 보험회사에는 지급하지 않는 새로운 건강보험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라이언 리 비트젯 수석 애널리스트는 "셧다운 종료는 단기적으로 위험선호 회복을 이끌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유동성 우려 완화와 투자심리 개선이 최근 반등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시밤 타크랄 바이유코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합의안은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고 연방 지출과 유동성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동시에 위험자산 선호를 높일 것"이라며 "셧다운이 종료되면 달러 안정성과 국채 흐름이 개선돼 디지털 자산 시장에 기관 참여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의 희비는 엇갈렸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17% 하락한 3565.27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1% 내린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엑스알피는 전날 대비 5.80% 상승한 2.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1.54% 내린 989.13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0.32% 상승한 166.78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31점(공포)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29점·공포)보다 2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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