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06.19 18:58

일부 지부 투표 불참 등 내홍 여전…임기 첫 과제는 조직갈등 봉합

(사진제공=금융노조)
(사진제공=금융노조)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금융노조 보궐선거가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 선거관리위원회는 제27대 위원장·부위원장·사무총장 보궐 재선거 결과 김형선 후보가 4만624표를 얻어 당선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재선거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수는 4만8556명으로 투표율은 55.62%를 기록했다. 투표 참여자는 적었지만 찬성률은 83.66%로 무난히 위원장 타이틀을 지켰다.

앞서 진행된 보궐선거 투표자 수는 6만7007명이었다. 이를 감안하면 약 2만명이 투표에 참석하지 않은 셈이다.

투표율이 낮은 이유는 일부 지부에서 선거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할 경우 당선 무효 가능성이 있는 만큼 현 집행부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실제 투표 마지막날인 정오까지도 투표율은 50%를 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각 지부는 투표 독려를 전개해 간신히 투표율 50% 고지를 넘어섰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김형선 당선인은 임기 처음부터 조직 갈등을 먼저 봉합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재선거에 따른 책임을 다 떠안을 필요는 없지만 흩어진 민심을 추슬러야 올해 임금협상과 함께 단체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임단협을 위한 산별중앙교섭은 두 차례 진행됐다. 1차 상견례는 보궐선거로 김진홍 신한은행 지부위원장이, 2차 교섭은 윤석구 위원장이 당선인으로써 교섭에 나선 바 있다.

금융노조 측 교섭 대표자는 바뀌었지만, 금융노조는 지속적으로 8.5% 임금 인상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3차 교섭은 지난 17일 예정돼 있었으나 재선거로 인해 일정이 자연스럽게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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