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01 06:13
美 연준, FOMC서 기준금리 8회 연속 동결
0.5%p 금리 인하 '빅 스텝' 가능성은 일축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 금리를 8회 연속 동결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31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경제에 금리인하가 필요할 정도로 가까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연준은 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둔화했다는 확신과 노동시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충족된다면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데이터의 총체성과 변하는 전망, 리스크 균형이 신뢰도 상승과 견고한 노동 시장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여부"라고 부연했다.
파월 의장은 "2분기 인플레이션 수치는 우리의 확신을 더해주었고, 더 많은 좋은 데이터가 나오면 그 확신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경제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게 적절한 시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게 위원회의 대체적인 인식"이라면서도 "아직 그 시점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오는 11월 열릴 미국 대통령 선거와는 무관한 입장을 취할 것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은 어떤 정당이나 정치인, 정치적 결과를 지지하거나 반대하기 위해 금리 정책 도구를 사용하지 않는다"며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에는 누가 대통령이 당선되는지 고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리를 단번에 0.50%포인트 인하하는 '빅 스텝'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가 지금 당장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그런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한편 연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7월 0.25%포인트 인상한 이후 지속해서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미국 금리는 200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한국(3.50%)과의 금리 차이도 역대 최대인 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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