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다혜 기자
  • 입력 2024.08.11 12:05
9일 기준 ETF 시가총액 순위. (출처=코스콤 ETF체크)
9일 기준 ETF 시가총액 순위. (출처=코스콤 ETF체크)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이면서 높은 수익률을 안겨주는 저변동성 금리형 ETF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8월2일~8월9일) 자금유입 상위 5개 ETF 가운데 3위를 기록한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에 198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시가총액 규모 상위 5개 ETF 가운데 3개도 금리형 ETF가 차지했다.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과 TIGER CD금리투자KIS(합성),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이 각각 1위와 2위, 4위를 기록했다.

금리형 ETF는 금리(CD, KOFR)를 추종해 ETF가격에 금리만큼의 수익이 매일 쌓이는 구조다. 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려가지 않는다면 가격이 하락하지 않아 원금 손실 위험이 적은 안정적인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금리형 ETF는 금리 주제에 따라 CD금리, KOFR금리 두 종류로 나뉜다. CD금리는 은행이 양도성 예금증서를 발행해 시장에서 거래할 때 적용되는 금리다. 신용 AAA등급 7개 시중은행이 발행한 CD에 대해 10개 증권사가 금리를 평가해, 하루에 두 번 수익률을 금융투자협회에 보고하는 형식으로 결정된다. 

KOFR금리는 국채나 통화안정증권을 담보로 익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의 금리를 기준으로 한다. 특히 하루 만기의 초단기 금리로 하룻밤 사이의 은행간 단기 자금조달에 사용된다.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출처=네이버페이 증권)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는 CD91일물의 하루치 금리 수준을 계산해 매일 투자금에 CD금리 수익이 가산되는 금리연계형 ETF다. 하루만 투자해도 하루치 금리 수준을 수익으로 받을 수 있고,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손실이 발생한 날이 없다.

금리형 ETF는 안정적인 자금 관리가 가능해 수요가 늘고 있는 파킹통장과 비교했을 때 우대금리 조건이 없어 보다 손쉽게 3%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연 3~4%대 파킹통장의 기본금리는 대부분 연 1~2%대 금리 상품으로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해야 연 3~4%대 금리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다. 반면 금리형 ETF는 가입조건이 없이 현재 기준금리 3.50%를 적용한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또 파킹통장과 다르게 금리형 ETF는 투자 한도금액이 정해져 있지 않다. 연 7%대 금리를 제공하는 파킹통장은 한도 50만원 내에서 해당 금리를 제공하지만 금리형 ETF는 투자 한도와 예치 금액별 금리 차등 적용 기준이 없다. 만기를 채워야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예·적금 상품과 다르게 매일 이자가 쌓이는 것도 장점이다.

금리형 ETF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최근 자산운용사들은 다양한 금리형 ETF를 내놓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금리형 ETF 중 처음 시도되는 수익 구조를 갖춘 'KODEX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를 상장했고, 지난 2월 미래에셋운용이 상장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상장 이후 9영업일 기준 개인 누적 순매수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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