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4.08.18 12:05

[뉴스웍스=김다혜 기자] 최근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까지 커지면서 CMA(증권사종합자산관리계좌)가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CMA 잔고는 86조3232억원 규모로 지난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CMA 계좌 수도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3819만좌를 넘기면서 같은 기간 은행 정기예금 계좌 수 2910만좌를 뛰어넘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자금을 단기 금융 상품에 투자하고 얻은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상품이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 투자자금을 잠시 예치하면서 쏠쏠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CMA는 ▲환매조건부채권(RP)형 ▲머니마켓펀드(MMF)형 ▲발행어음형 등 여러 유형으로 구분된다.
CMA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RP형 CMA는 발행자가 일정 기간 이후 다시 구매하는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CMA 상품으로 국채·지방채·은행채 등에 투자한다. 채권을 일정 기간 후 다시 매수하는 조건으로 수익을 지급하기 때문에 채권 이자율에 따라 수익률이 변동된다.
MMF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자금을 통해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초단기 금융 상품으로 단기채권·기업어음·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자산에 투자한다.
발행어음형은 거래하는 증권사가 당사의 신용을 가지고 발행한 어음을 고객에 판매하고 이를 통해 마련한 투자금을 운용해 수익을 내고 원금과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신용이 담보이기 때문에 위험한 상품으로 비칠 수 있지만 국내에서 신용도를 기반으로 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 증권사는 4곳에 불과해 안전하다고 평가받는다.
16일 기준 각 증권사 CMA 수익률은 연 2.5~3.6%이다. 은행권의 파킹통장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파킹통장의 기본금리가 대부분 1~2%대 금리로 구성돼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할 시 3~4%의 금리혜택을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을 고려하면 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
하루치 이자를 매일 지급받을 수 있는 일 복리 형식이 적용되는 것도 활용할 수 있다. 은행의 예·적금 상품과 비교했을 때 만기 개념이 없어 하루만 맡겨도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통장이다.
CMA 등의 증시 대기자금이 늘어난 배경에는 최근 증시 변동성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 꼽힌다. 국내 증시 역시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가 급등하는 등 매력도는 높아졌지만 최근 박스권 내에 갇혀 저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안정적인 금리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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