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혼조세를 보였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47포인트(0.70%) 낮아진 4만1914.75포인트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7포인트(0.19%) 내린 5722.2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와 S&P 지수는 사상 최고 랠리를 멈췄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폭 올랐다. 나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7.69포인트(0.04%) 상승한 1만8082.21에 거래를 끝냈다. 나스닥의 최고치는 지난 7월 10일 기록한 1만8647.45포인트다. 

이날 S&P500 지수 11개 업종에서 유틸리티(0.54%), 정보기술(0.50%) 등은 상승했지만 에너지(-1.90%), 헬스케어(-0.94%), 금융(-0.60%) 등은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13%) 상승한 15.41을 나타냈다.  

이날 시장은 주요 경제지표 발표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예상보다 부진했다. 전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7로 전월(105.7)과 시장 예상치(104)를 모두 밑돌았다. 전월 대비 하락 폭은 지난 2021년 8월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었다.

투자자들은 오는 26일과 27일 예정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공개 발언과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약 여기에서 경기와 물가 둔화가 빠르게 확인될 경우 연준이 오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다시 '빅컷'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는 더 커질 전망이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공개하는 마이크론은 1.77달러(1.88%) 오른 95.77달러에 거래되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2.18% 상승한 123.51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3조달러를 재돌파했다. 이날 종가 기준 엔비디아의 시총은 3조300억달러다. 이는 세계 3대 컨설팅 회사에 속하는 '베인'이 인공지능(AI)에 대해 낙관적인 보고서를 내놓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같은 날 AI 서버 업체 HPE 역시 같은 이유로 0.85달러(5.14%) 뛴 19.85달러에 거래됐다. 

이밖에 ▲인텔(3.20%) ▲AMD(2.34%) ▲테슬라(1.08%) ▲퀄컴(0.79%) 등은 상승했지만 ▲아마존(-0.74%) ▲알파벳(-0.49%) ▲애플(-0.44%) 등은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 대비 40.75포인트(0.80%) 오른 5132.52에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다시 하락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 기준물인 12월 북해 브렌트유는 직전 거래일보다 1.45달러(1.95%) 내린 73.02달러에,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76달러(2.46%) 낮아진 69.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국제 금은 전장 대비 4.50달러(0.16%) 상승한 트레이온스당 2681.40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