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4.11.04 10:28

한 달 장고 끝에 금투세 폐지 결론
주식시장 반등 발판…투자자 환호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더불어민주당)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내년 도입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가 폐지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를 열고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원칙과 가치에 따르면 고통이 수반되더라도 강행하는 것이 맞겠지만 현재 주식시장이 너무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증시가 정상을 회복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국민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법 개정을 포함한 입법과 증시 선진화 정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지난 10월 4일 금투세 시행과 유예를 두고 의원총회을 열었다. 하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에 결정을 위임했다.

당초 민주당 내부에서는 금투세 폐지를 놓고 차기 대선 이후까지 도입을 유예하는 방안으로 기울었다.

이 대표가 장고를 거듭하는 동안 여당은 폐지를, 조국혁신당 등 야권에서는 시행하자며 압박했다.

민주당 역시 과세의 형평성을 주장하며 2020년 문재인 정부부터 금투세 시행을 주장해 왔다. 금투세는 2023년부터 시행키로 했지만 일반 투자자의 불만이 높아지자 2023년 1월 시행하는 것으로 2년 유예했다.

이재명 대표가 폐지에 동의한 배경에는 민심이 크게 좌우했다. 증시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민주당 의원을 압박한 점도 고집을 꺾은 이유로 꼽힌다.

금투세 폐지 소식이 전해지자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오전 10시 2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 상승한 2577.76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보함에서 출발했지만 개인과 기관투자자에서 매수 행렬을 보이며 상승장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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