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4.11.28 10:12

기준금리 3.0% '0.25%p↓'…시장 예상 뒤집은 인하 단행

금통위 회의 모습. (출처=한국은행 홈페이지)
금통위 회의 모습. (출처=한국은행 홈페이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깜짝 인하됐다. 향후 경기 부진 우려가 커지면서 선제적인 인하를 단행한 모습이다.

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연 3.25%인 기준금리를 3.0%로 낮췄다. 지난달 3.50%에서 3.25%로 인하된 기준금리가 11월에도 0.25%포인트 추가 인하됐다.

시장은 이번 회의에 '동결'을 강하게 예상했으나, 금통위는 선제 인하를 택했다. 앞서 시장은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는 감소하면서 금통위가 한 차례 숨고르기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금통위는 추가 인하를 택했다. 경기 부진 대응을 위한 선택으로 판단된다. 트럼프발 보호무역 및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수출 경기 위축 우려에 더해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고, 최근 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2%)를 하회하고 있는 등의 상황을 고려해 추가 인하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은의 경기둔화 우려는 성장률 전망치 수정에 확인됐다. 특히 내년 성장률을 잠재성장률(2%) 아래로 제시했다. 지난 8월 한은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은 2.4%, 내년은 2.1%로 각각 제시했으나, 이날 0.2%포인트씩 낮춰 올해 2.2%, 내년 1.9%로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의 경우 국제통화기금(IMF)·한국개발연구원(KDI)와 동일하나, 내년은 이들보다 0.1%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물가상승률도 조정했다. 올해 2.5%, 내년 2.1%에서 올해 2.3%, 내년 1.9%로 낮췄다.

한편 기준금리를 논의하는 금통위는 이번 회의가 올해 마지막이다. 다음 회의는 내년 1월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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