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5.01.15 13:12

2금융 더한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42조 늘어…"안정 관리 중"

(자료제공=한국은행)
(자료제공=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이 9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4년 12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4000억원 줄었다.

작년 가계대출은 1월(3조3000억원), 2월(2조원) 증가한 뒤 3월(-1조7000억원) 감소 전환했다. 이후 4월부터 5월(6조원), 6월(5조9000억원), 7월(5조4000억원), 8월(9조2000억원), 9월(5조6000억원), 10월(3조8000억원), 11월(1조9000억원)까지 8개월 증가했으나 12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8000억원 증가했다. 주택거래량 감소, 은행권 가계대출 관리 노력 지속 등의 영향으로 4개월 연속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1조1000억원 감소했다. 연말 상여금 유입, 부실채권 매·상각 등 계절적 요인으로 감소 전환했다.

12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141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주담대 잔액은 902조5000억원, 기타대출 잔액은 237조4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연중 은행 가계대출은 46조원 늘었다. 주담대는 52조1000억원 늘었으나 기타대출은 5조9000억원 줄었다.

(자료제공=금융감독원)
(자료제공=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금융권을 더한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2월 중 2조원 늘었다. 은행권의 가계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2금융권에서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제2금융권의 주담대는 2조6000억원 늘고, 기타대출은 3000억원 줄었다.

2024년 중 전금융권 가계대출은 41조6000억원 증가했다. 전년(10조1000억원)보다 다소 확대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은 46조2000억원으로 1년 전(37조1000억원)에 비해 늘어났다. 제2금융권은 4조6000억원 줄었으나 전년(-27조원)보다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금융당국은 "작년에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수도권 중심의 주택 거래 증가 등으로 4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됐으나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과 금융권의 자율적인 관리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으로 가계부채가 경상성장률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작년 3분기 기준 90.8% 수준이다. 2021년 98.7%에서 지속 하락 중이다.

금융당국은 올해도 금융권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자율적인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상환능력 심사 중심의 여신관리체계를 지속 확립해나감으로써 연간 가계부채 증가율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일관되게 관리할 계획이다. 

금융소비자가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금융소비자가 한 시중은행 창구에서 대출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이한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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