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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1.30 06:51
"대통령 연락 받은 적 없다…논평 부적절"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올해 금리 인하에 대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29일(현지시간) 파월은 이틀 일정으로 열린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4.25~4.5%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은 "현재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는 기존보다 현저히 덜 제한적이고, 경제는 강한 상황"이라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즉시 금리인하를 요구할 것"이라며, 만약 연준이 자신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경고장을 날렸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며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어떤 반응 혹은 논평도 하지 않겠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 최대의 미국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다"며 "정책 입장을 조정하는 데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과 관련해서는 "어떤 정책들이 실제로 실행될지 지켜보는 단계"라며 "관세·이민·재정정책, 규제와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정책이 미칠 영향에 대해 합리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책이 무엇인지 뚜렷하게 제시되길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