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일영 기자
  • 입력 2025.02.13 18:32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사옥 전경. (사진제공=롯데손해보험)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롯데손해보험의 연간 실적이 금융당국의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 개정에 따라 급감했다.

롯데손보는 13일 실적 발표를 통해 연간 당기순이익으로 27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91% 급감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91.5% 감소했다.

롯데손보는 작년 3분기까지 누계 영업이익이 1078억원을 기록하는 등 보험 영업이익의 확대가 있었으나, 4분기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가이드라인'이 개정되며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보험계약마진(CSM)을 부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보수적인 해지율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바 있다.

해당 제도로 인한 일시적 순익 감소 효과는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해지율 가정의 변경으로 롯데손보의 지난해 말 CSM 규모는 2조3202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3.2% 감소했다.

하지만 장기보장성보험의 성장이 지속되며 변동성을 최소화했다.

롯데손보는 연간 신계약 CSM으로 4800억원을 창출하며 성장성을 재확인했다. 개정된 가이드라인이 적용되지 않았다면 CSM은 약 2조5000억원을 웃돌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제도 강화에 따른 일회성·일시적 요인을 반영해 영업이익과 CSM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흑자 경영을 유지했다"며 "향후에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 전략을 굳건하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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