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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일영 기자
- 입력 2025.05.13 14:36

[뉴스웍스=손일영 기자] 후순위채 상환을 두고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던 롯데손해보험이 콜옵션(후순위채 조기상환) 행사를 포기하며 한발 물러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손보는 전날 예탁결제원에 콜옵션 행사 보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900억원 규모의 롯데손보 후순위채 상환 시도에 제동을 걸었다. 채권 상환 시 지급여력(킥스)비율 감소를 우려한 당국의 조치였다.
이에 콜옵션 행사 예정일 하루 전인 지난 7일 상환을 보류하며 감독당국의 지침을 준수하는 듯했다. 하지만 롯데손보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을 사유로 사모 방식으로라도 후순위채 상환을 강행하겠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세훈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8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롯데손보의 콜옵션 행사 강행에 유감을 표한 바 있다. 한국예탁결제원도 금감원 불승인 조치를 사유로 후순위채 조기상환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롯데손보가 당국 제재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이번 조기상환은 보류하고, 하반기 자본 확충을 통해 후순위채 중도 상환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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