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2.28 17:32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비트코인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7만8000달러 선으로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멕시코·캐나다에 대한 관세 부과 발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5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84% 내린 7만86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5.54% 하락한 1억1173만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7일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합성 마약인 펜타닐의 미국 유입과 관련해 중국·멕시코·캐나다의 책임을 거론한 뒤 "그것이 중단되거나 크게 제한될 때까지 3월 4일 발효 예정으로 제안된 관세(멕시코·캐나다 대상)는 예정대로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는 마찬가지로 같은 날(3월 4일) 10%의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멕시코·캐나다는 모두 미국의 3대 무역 파트너로 지난해 미국 수입의 40% 이상을 차지한 국가들이다. 전문가들은 세 나라 상품에 대한 관세로 아이폰부터 아보카도 같은 모든 제품의 미국내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심 모 시옹 싱가포르 은행의 통화 전략가는 "비트코인은 인프레이션 헤지나 디지털 금이 아닌 위험 자산이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시장은 관세에 대한 안도감으로부터 흔들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11.48% 내린 208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3위 테더는 24시간 전 대비 0.10% 하락한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4위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10.47% 하락해 1.9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비앤비는 8.64% 하락한 563.57달러에 거래 중이다. 시총 6위 솔라나는 하루 전보다 8.98% 내린 128.03달러에 거래 중이고, 시총 8위 도지코인은 12.52% 하락한 0.18달러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21점(공포)을 기록 중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극단적으로 시장을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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