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4.04 16:29
4대 금융지주 본사. (사진=박성민 기자)
4대 금융지주 본사.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미국의 25% 상호관세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주요 금융지주들이 회장 또는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주재로 긴급회의에 나섰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4시 진옥동 회장 주재로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열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 등 계열사도 같은 시각 자체 위기관리위원회를 각각 개최했다.

KB금융지주는 양종희 회장 주재로 긴급 임원 회의를 개최한다. 하나금융지주도 강재신 하나금융 CRO를 중심으로 주요 관계사 CR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C레벨이 참여하는 그룹위기상황관리협의회를 연다. 우리금융지주는 오후 리스크관리그룹장(의장)과 리스크총괄부장, 신용리스크관리부장 등 14개 본부부서장이 참여하는 위기대응협의회를 소집했다.

전날 미국이 한국에 25% 상호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데 이어 이날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대내외 리스크 현실화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지주들은 우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환율 흐름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환율 민감 자산에 대한 관리 강화를 검토할 예정이다. 관세 인상에 따른 산업별 영향도 점검에 들어간다.

컨틴전시 플랜 가동 시점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금융지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미국 관세 부과 가능성, 탄핵 정국 등을 고려해 이미 비상경영 시나리오를 마련한 상태다.

컨틴전시 플랜 가동 여부도 논의된다. 주요 금융지주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미국 관세 부과 가능성, 국내 탄핵 정국 등을 반영해 비상경영 시나리오을 마련한 상태다.

특히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은행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외화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등이 하락할 수 있는 만큼, 해당 주요 지표 관리도 강화한다. CET1은 금융사의 재무 건전성을, LCR은 위기 상황에서의 외화 유동성 대응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금융권 관계자는 "환율 상승 여부를 예의주시해 그에 따른 산업군 영향과 위험 관리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컨틴전시 플랜 등 대응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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