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4.04 17:21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제공=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딜링룸. (사진제공=KB국민은행)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4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 약세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기대가 맞물려 2년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날보다 32.9원 내린 1434.1원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2월 26일(1433.1원) 이후 한 달여 만에 최저 수준이다. 

환율은 전날보다 16.5원 하락한 1450.5원에서 출발했다. 이는 미국의 상호관세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이후 환율은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파면 선고 직후 1430.2원까지 떨어졌고, 소폭 반등해 1430원대 중반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의 하락폭은 지난 2022년 11월 11일(59.1원) 이후 가장 컸다. 당시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세 둔화와 국내 증시 급등이 원화 강세를 이끌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관세 불확실성 지속과 정치 불안 해소가 맞물리며 급락했지만, 향후 관세에 연동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상반기 약달러 추세는 이어지겠으나, 현재는 오버슈팅 국면으로 1440원대 되돌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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