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04 10:02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4일 원·달러 환율은 4일 오전 미국 상호관세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을 반영하며 급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예정돼 있어 환율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6분 기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4.7원 내린 1452.3원에 거래됐다. 장 초반에는 16.5원 하락한 1450.5원에 출발해 한때 1448.5원까지 떨어졌으며 이후 소폭 반등했다.
환율 급락은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가 글로벌 관세전쟁 우려를 키운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9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84%, 나스닥 종합지수는 5.97% 급락했다. 각각 2020년 6월,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달러 가치도 하락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같은 시간 0.71% 내린 102.019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 역시 외환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리은행 민경원 연구원은 "시장이 관세인상 최대 피해자로 미국을 지목하면서 달러인덱스가 급락한 가운데 수출업체 추격매도 등이 가세할 경우 장중 낙폭이 커질 수도 있다"며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실수요는 추가 하락을 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인용으로 결론 날 경우 장중 1440원 하향 이탈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변동성 확대에 주의가 요망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속보] 코스피, 美 상호관세 쇼크에 연이틀 급락…2450선 출발
- [속보] 헌법재판관 8명 전원 출근 완료…오전 9시30분 마지막 평의
- 美, 한국 상호관세율 25%로 확정…행정명령 부속서 수치 수정
- 트럼프 "반도체 관세 '아주 곧' 이뤄질 것"…약품도 곧 부과
- 탄핵심판 D-데이…'5대 쟁점' 위헌·위법 여부 '尹 운명' 가른다
- [포토] 오전 11시 탄핵심판 선고 앞두고…안국역 앞 모인 시민들
- 코스피, 尹 선고 결과 앞두고 낙폭 축소...2480선 '등락'
- [4일 마감시황] 코스피, 정치 불확실성 해소에 낙폭 줄여…2465.42p 마감
- 4대 금융지주, 美 관세·尹 파면 대응 긴급회의…변동성 확대 시 비상플랜 가동
- 美관세·尹파면에 환율 1430원대…2년 5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