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4.10 16:05

외인·기관 1조 '사자'…코스피·코스닥 동반 '매수 사이드카'
원·달러환율, 주간 거래 종가 1456.4원…전일比 27.7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로 주가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유예 발표로 주가가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유예 소식에 6%대 급등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1.36포인트(6.60%) 오른 2445.06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101.43포인트(4.42%) 오른 2395.13에 출발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며 단숨에 2400선까지 치솟았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44억원, 676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1조72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삼성전자(6.24%)를 시작으로 ▲SK하이닉스(11.03%) ▲LG에너지솔루션(11.31%) ▲현대차(5.06%) ▲삼성전자우(5.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7.09%) ▲삼성바이오로직스(2.72%) ▲셀트리온(6.28%) ▲기아(5.25%) ▲KB금융(7.05%) 등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조선주가 강세였다. 이는 트럼프가 중국 조선업 견제에 나서자, 중국 조선업과 1, 2위를 다투고 있는 국내 조선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도 있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HD현대중공업은 전일 대비 3만1500원(10.73%) 상승한 32만5000원에 거래됐고 ▲HD한국조선해양(8.70%) ▲삼성중공업(6.98%) ▲HD현대미포(6.30%) ▲한화오션(6.71%) 등도 강세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국에 발의한 상호관세 발표 이후 몇 시간만에 중국을 제외한 국가를 대상으로 보복관세를 유예하며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며 "국내 증시에서도 급락 과정에서 상호관세 우려로 크게 하락했던 반도체, 방산, 전력기기, 휴대폰 부품주 등이 크게 반등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8.40포인트(5.97%) 오른 681.79에 마감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74억원, 201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홀로 299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5.61%) ▲에코프로비엠(9.29%) ▲에코프로(9.62%) ▲레인보우로보틱스(7.02%) ▲휴젤(7.75%) ▲클래시스(11.65%) ▲삼천당제약(6.97%) ▲파마리서치(8.57%) ▲리가켐바이오(6.30%) 등은 상승했고 HLB(-0.19%)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나란히 급등하자 이날 거래소는 오전 9시 16분에는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를, 10시 46분에는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를 각각 발동했다. 같은 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건 '블랙 먼데이' 이튿날인 지난해 8월 6일 이후 8개월 만이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27.7원 내린 1456.4원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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