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5.04.10 05:17

"보복 않는 국가 기본관세 10%만 부과"
美 재무 "75개국 맞춤형 협상 시간 걸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트럼프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트럼프 페이스북)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들에 부과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상호관세에 대해 추가 보복 조치로 맞선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를 125%포인트로 인상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상호관세는 '기본 관세'에 해당하는 10%만 부과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저는 90일간의 유예 기간을 승인했으며, 이 기간에 상호관세를 10%로 대폭 낮추었다"며 "이 조치는 즉시 발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조치에 따라 75개 이상의 국가가 미국 상무부와 재무부, USTR(무역대표부)를 포함한 미국 대표들에게 무역·관세·환율조적·비관세 무역장벽 등에 대한 해결책을 협상하기 위해 연락했다"며 "유예는 이들 국가들이 미국에 어떤 방식으로든지 보복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근거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는 보복 관세로 나선 중국에 대해서만 관세율을 125%로 상향했다.

그는 "중국이 세계에 보여준 무례한 태도를 근거로 관세를 즉시 125%로 인상한다"며 "언젠가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들을 약탈하는 일이 가능하지 않고 용납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스콧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미국에 보복하지 않고 관세인하를 요청한 국가들과 무역합의를 협상할 시간이 필요해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75개가 넘는 많은 국가가 우리를 접촉해 요청했고, 각 국가에 대한 해법을 맞춤형으로 할 텐데 그 시간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참여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라 이날 오전 0시 1분부로 11~84%에 이르를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효했다.

그러나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국가별 차등한 상호관세를 유예하고, 보복 조치에 나섰던 중국에만 125% 상호관세만 부과하게 됐다.

이날 관세 유예 발표 이후 뉴욕증시는 7~11%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오후 3시32분 현재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761.41포인트(7.34) 폭등한 4만 407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51.03포인트(9.05%) 폭등한 543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69포인트(11.50%) 폭등한 1만7037을 나타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632포인트(17.76%) 폭등한 419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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