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4.18 22:11
"내란 일으키면 사면 금지…개헌 통해 평시 계엄 삭제해야"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 나선 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예비후보가 18일 첫 TV 토론에서 각자의 비전과 리더십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본격적인 정책 검증에 앞서, 세 후보는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적임자임을 부각하며 유권자의 선택을 당부했다.
이날 서울 상암동 MBC에서 진행된 100분 토론에서 세 후보는 모두 "과거로 돌아갈 것인가,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라는 문제의식을 공유하며 '미래 경쟁'의 선명성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이재명 후보는 "국민은 위대한 위기 극복의 DNA를 갖고 있다"며 선명한 개혁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K-이니셔티브, 국민의 힘으로 우리가 반드시 이겨내고 새로운 희망의 길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그 곁에 저 이재명이 있겠다"고 밝혔다.
김경수 후보는 "압도적 정권교체로 사회 대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정치 쇄신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5대 권역별 메가시티를 통해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겠다.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 기후 경제, 녹색산업, 인재 공화국을 5대 메가시티와 연결해 혁신 성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후보는 경제 리더십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실용적 대안정치를 강조했다. 그는 "저는 대한민국 경제를 운영한 소중한 경험이 있다"며 "여러 차례 경제 위기를 극복한 노하우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반드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당당한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세 후보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로 내란 세력의 단죄와 제도 개혁을 언급했다.
김경수 후보는 "민주주의 회복과 헌정질서 복원의 첫 번째 과제는 내란 세력의 단죄"라며 "이를 위해서는 압도적인 정권교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진상규명"이라며 "정부 안에는 아직도 내란 세력의 정체를 숨기고 권력을 행사하는 사람이 있다"고 공감을 표했다.
김동연 후보는 "기득권 공화국의 해체가 가장 필요하다"며 "정치·경제·사회 기득권자들의 기득권 유지 확장을 막을 선거제도를 개편하고 경제 운영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세 후보는 위헌적 불법 계엄의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대책을 제시했다.
'불법계엄 방지를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하냐'는 이 후보의 질의에 김동연 후보는 "불법 내란을 일으킨 사람들에 대해 사면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에 응징을 통해 내란을 완전히 마무리짓고, 헌법에서 대통령의 계엄선포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경수 후보는 "다음에 개헌을 할 경우 평상시에 계엄을 할 수 있도록 해 놓은 조항을 헌법에서 반드시 삭제해야 한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계엄을 꿈꿀 수 없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사면 금지는 상당히 일리있는 대책"이라며 "사면을 허락하면 '성공해도 다행이고, 실패해도 다시 정치적 역학 관계로 풀려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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