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민서 기자
  • 입력 2025.04.18 23:12

김경수 "용산 하루도 못 써"…김동연 "취임 직후 세종서 집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생존권 촉구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중소상공인자영업자 생존권 촉구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민주당)

[뉴스웍스=정민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18일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문제를 두고 각기 다른 구상을 내놨다. 이재명 후보는 "일단 용산을 사용하되, 청와대를 보수해 재이전하고, 장기적으로는 세종이 종착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고, 김경수 후보는 "용산은 하루도 사용할 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 김동연 후보는 "세종에서 곧바로 집무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민주당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김경수 후보는 이 후보에게 "조기 대선이기 때문에 당선 직후 곧바로 대통령 직무를 시작해야 하는데, 집무 장소를 어디로 정할 생각이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는 "보안 등 고민이 많은 사안이지만, 일단은 용산 대통령실을 쓰고 청와대를 신속히 보수해 들어가는 게 현실적인 순서라고 본다"며 "세종은 아직 준비가 덜 됐지만, 장기적으로는 개헌 논의와 연계해 대통령실의 세종 완전 이전이 종착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경수 후보는 이에 "용산 대통령실은 안보 등 여러 문제로 단 하루도 사용하기 어렵다"며 "청와대 또는 정부종합청사로 시작하고, 집권 초기에 세종 집무실을 반드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종에 대통령이 상주하며 장관들과 수시로 회의하는 시스템이 권력 집중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연 후보는 "견해가 다르다"며 "세종에는 이미 대통령 제2 집무실과 국무회의실이 마련돼 있어, 대통령 취임 다음 날부터 집무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 슬림화와 병행한다면 세종으로의 조기 이전은 충분히 현실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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