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4.25 15:54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이한익 기자)
신한금융그룹 사옥. (사진=이한익 기자)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주주환원율을 최소 42% 이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분기 균등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병행해 2027년까지 발행 주식 수를 5000만주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천상영 신한금융 CFO는 "주주환원율의 42% 목표치는 최소 수준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빠르게 이행 중"이라며 "현저히 저평가된 주가 수준(PBR)을 감안하면 자사주 매입 속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실적 발표 시점에 자사주 소각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연간 계획으로 분기 균등 배당 및 정례화,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병행, 배당금 규모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한 자산 효율성 제고와 자본 여력 확보를 위해 성과 평가 및 보상 체계와 자본 정책을 연동하는 내부 구조도 구축 중이다.

순이자마진(NIM)은 1.91%로 전분기 대비 5bp(1bp는 1/100) 상승했다. 은행 기준으로는 1.55%로 3bp 상승했다. 이정빈 은행 CFO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대출 마진은 축소되고 있지만, 유동성 예금 증가 등으로 조달비용을 절감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등을 반영해 점진적인 하락을 전망했다.

1분기 그룹 NPL 커버리지 비율은 129%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천 CFO는 "1~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은행이 전략적으로 상매각을 줄인 영향도 있다"며 "손실 흡수력 확대 원칙엔 변함이 없으며, 이 수치를 저점으로 보고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의 1분기 CET1 비율은 13.27%를 기록했다. 연간 목표치인 13.1% 이상을 상회한 수준이다. 이에 천 CFO는 "목표치는 지난해 환율 등 거시 변동성을 고려해 버퍼를 더한 것"이라며 "자산 성장이 있었음에도 CET1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말했다.

비교적 높은 수준의 목표치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신한금융은 건전성 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으며, 철저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한금융의 자회사인 제주은행과 더존비즈온이 추진 중인 ERP뱅킹 사업도 언급됐다.

이에 대해 고석헌 CSO는 "10여개 회사가 얽힌 컨소시엄 방식은 실행 리스크가 크다"며 "자회사인 제주은행을 테스트베드로 삼아 단기 기업대출 중심 서비스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향후 임베디드 금융 영역 확장도 고려하고 있으며, 고 CSO는 "단기적으로는 1.5~2조원 수준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해창 카드사 CFO는 카드 부문 연체율 상승 원인에 대해 "자영업자 부문의 연체가 주요 요인"이라며 "최근 정치 불확실성 이후 경기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카드는 4월부터 콜센터 외에 직접 회수조직을 추가로 운영 중인 것을 감안해 "3분기부터는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조달금리는 현재 평균 3.4%로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이며, 금리가 하락하면 비용 부담이 완화되고 연말까지 수익성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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