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차진형 기자
  • 입력 2025.04.25 14:00

은행 견조한 이익 증가 속 증권·보험 비은행 빈틈 메워
제주은행 디지털뱅킹 전환 계획…더존비즈온과 협력↑

신한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신한금융지주 본점 전경. (사진=차진형 기자)

[뉴스웍스=차진형 기자] 신한금융지주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갔다.

신한금융은 25일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1조488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8억원 더 이익을 끌어올리며 순이익 증가율은 12.6%를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심화 등 여러 가지 악재에도 불구하고 은행의 견조한 실적과 함께 지난해 부진했던 증권, 자산신탁 등 비은행 자회사의 정상화 노력으로 실적을 개선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금리 하락에도 조달비용 감축 등 효율적 자산부채관리로 NIM을 방어한 가운데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선제적인 금융지원에 따른 기업대출 중심의 자산 성장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한금융 이자이익은 전년대비 1.4% 증가한 2조8549억원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다. 은행 원화대출의 경우 우량 중소기업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한 결과 0.4% 성장했고 은행 NIM도 유동성 예금 증가로 조달비용이 개선되면서 1.55%를 기록했다.

다만 비이자이익부분은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원인은 카드수수료, 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이익과 보험관련 이익이 감소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감소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3개월 전 유가증권 관련 평가손실이 소멸되면서 증권사의 영업 기반이 원상복구 됐다는 점이다.

앞으로 신한금융은 리스크관리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고정이하여신 규모는 3개월 전보다 4140억원 증가한 3조4623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신한금융은 4361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연체율 역시 상승하고 있어 향후 금융지주 간 경쟁은 리스크관리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연체율은 0.06% 포인트 상승한 0.34%를 기록했고 카드연체율은 0.1% 오른 1.61%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KB금융도 1조7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달성했지만 6556억원의 충당금을 쌓았다. 은행 연체율은 0.35%, 카드 연체율도 1.61%로 신한금융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두 금융지주 실적 격차가 단 2108억원에 불과한 만큼 리스크관리를 잘하느냐에 따라 연말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신한지주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ROE 제고 ▲목표 CET1비율 상향 ▲속도감 있는 주주환원 추진 등을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을 위한 2025년 세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1분기 주당 배당금으로 570원을 결정하고 지난 1월부터 진행 중인 총 6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제주은행의 ERP뱅킹에 대한 밑그림도 내놨다. 지방은행의 구조적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디지털 채널 기반 영업을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한금융은 57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이로써 더존비즈온은 제주은행 지분 14.99%를 확보했고 신한금융은 75.31%에서 64.01%로 지분율을 낮췄다.

제주은행은 올해 하반기 신사업 추진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내년 중소기업 고객 대상으로 한 신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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