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5.16 11:16

인수절차 완료…안정적 경영기반 마련 속도전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대표이사로 성대규(왼쪽부터) 후보와 곽희필 후보를 각각 추천했다.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대표이사로 성대규(왼쪽부터) 후보와 곽희필 후보를 각각 추천했다. (사진제공=우리금융지주)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생명보험사 두 곳을 품으며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을 본격화한다. 보험 계열사의 첫 수장으로 각각 통합·조직 관리 경험과 영업 실행력을 겸비한 인사들이 낙점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어 신규 자회사로 편입 예정인 동양생명보험 대표 후보에 성대규, ABL 생명보험 대표 후보에 곽희필을 추천했다고 16일 밝혔다.

동양생명보험 대표로 추천된 성대규 후보는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태스크포스(TF)를 이끌며 동양생명 인수를 실질적으로 주도해온 인물이다. 

1967년생인 성대규 후보는 한양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 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원회 보험과장 및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에는 보험개발원장을 거쳐 2019년 신한생명 대표로 영입됐다. 이후 오렌지라이프 인수와 양사의 통합을 지휘하며 2021년 신한라이프의 초대 CEO에 올랐다.

자추위는 성 후보가 ▲보험업에 관한 다양한 식견 ▲원칙과 소신에 기반한 혁신적인 마인드 ▲금융그룹 산하 보험사 대표로서의 성공 경험 등을 갖춘 정통 보험 전문가로서, 향후 그룹 내 보험사의 지속성장과 변화관리를 주도할 최적임자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성 후보는 "동양생명이 탄탄한 자본관리를 기반으로 우리금융의 핵심 보험사로 빠르게 안착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라며 "우리투자증권에 이어 동양생명의 합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도약의 발판을 다진 만큼,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ABL생명보험 대표로 추천된 곽희필 후보는 1966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쌍용양회에 입사했다. 곽 후보는 2001년 보험영업에 입문해 오렌지라이프와 신한라이프에서 FC채널본부 부사장을 지냈다. 이후 신한라이프 자회사인 신한금융플러스 GA부문 대표로 취임했다.

자추위는 곽희필 후보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ABL생명보험의 당면과제인 '상품 및 영업 경쟁력 개선을 위한 CPC(고객·상품·채널) 전략' 추진의 최적임자라고 밝혔다.

곽희필 후보는 "그간의 보험업 경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ABL생명보험을 우리금융그룹에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며 "2016년 이후 장기간 매각상황에 놓여있던 ABL생명보험의 여러 경영현안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조직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우리금융 자추위는 "지난 5월 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생명보험사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득한 후 신속하게 보험사 인수절차를 완료하고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자추위를 실시해 각 보험사의 신임 대표 후보를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금융 자추위의 추천을 받은 성대규·곽희필 후보는 오는 7월 초로 예정된 동양생명보험 및 ABL생명보험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후 각 사의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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