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5.23 13:58
신용등급 강등·재정 적자 우려에 뉴욕증시 하락
금·MS·엔비디아·애플 이어 세계 '5대 자산' 등극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암호화폐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이 미국 뉴욕증시 시총 4위 아마존을 뛰어넘었다.
23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시총은 2조2025억달러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2일 뉴욕증시에서 거대 기술주로 불리는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 종목 중 하나인 아마존의 시총이 2조1562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추월한 셈이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금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애플에 이어 세계 5대 자산으로 등극했다.
전날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1만달러를 돌파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최근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무디스의 미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며 투심이 냉각된 여파로 보인다.
또한 전날 미 하원이 감세안을 통과시키자 재정적자가 더욱 늘 것이란 우려가 부각되면서 투자 대피처로 가상자산이 급격히 떠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산시장 약세와 상반된 비트코인의 강세 흐름은 달러화의 통화 신뢰도 하락을 반영했다"면서도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와 유동성은 견고하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등급 하향 이후 달러의 헤지 수단을 자처하는 비트코인이 주목받으며 신고가를 기록했다"면서도 "새로운 이슈는 아님에 따라 등급 햐향으로 인한 직접적인 가격 영향은 과거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현재 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하루 전보다 0.34% 낮아진 11만881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24시간 전 대비 1.14% 내린 1억5310만원을 기록 중이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52% 상승한 2680.03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테더는 하루 전 대비 0.02% 낮아진 0.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엑스알피(옛 리플)는 전날 대비 2.21% 높아진 2.44달러에, 시총 5위 비앤비는 하루 전 대비 0.23% 오른 674.73달러에, 시총 6위 솔라나는 하루 전 대비 4.69% 뛴 182.46달러에 거래 중이다.
홍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알트코인은 상대적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비트코인이 헤지 자산으로서 부각되는 환경에서는 위험자산에 가까운 알트코인이 강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76점(탐욕)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73점·탐욕)보다 3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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