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6.12 15:58

공정위의 통합안 반려 결정에 공식 입장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와 대한항공 항공기가 김포공항 계류장에서 대기 중이다. (사진=정민서 기자)
아시아나항공 항공기와 대한항공 항공기가 김포공항 계류장에서 대기 중이다. (사진=정민서 기자)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대한항공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마일리지 통합안이 반려된 것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12일 대한항공은 입장문을 통해 "이날 오전 공정거래위원회에 마일리지 통합안을 제출했으며, 공정위 요청에 따라 지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일리지 통합방안 마련의 첫발을 뗐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항공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통합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경청하는 자세로 향후 과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공정위는 이날 대한항공이 제출한 통합안에 대해 "심사를 개시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반려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마일리지 사용처보다 축소된 점 ▲마일리지 통합 비율에 대한 설명 부족 등이 이유로 지적됐다.

공정위는 "마일리지 통합 방안은 국민적 관심 사항인 만큼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마련돼야 한다"며 "아시아나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고, 양사 고객의 권익이 균형 있게 보호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엄밀하고 꼼꼼하게 방안을 검토해 모든 항공 소비자가 만족할 방안을 승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대한항공이 제출한 구체적인 통합안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속적인 수정·보완을 거쳐 적절한 시점에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의견 수렴 절차도 검토할 방침이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제휴 마일리지 전환 비율이 1대 0.9보다 낮게 제안됐을 가능성이 있고, 공정위는 이를 소비자 불이익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특히 아시아나 고객 입장에서의 불합리한 조건이라는 인식이 작용했을 것이다. 공정위가 향후 1대 0.9 또는 동등한 수준을 기준으로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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