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13 10:37
외인·기관 동반 이탈…코스닥 2.5% '급락'
"이란 보복 수위 관심…사후 대응 적절"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던 코스피가 중동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2900선 아래로 밀려났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6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9.21포인트(-1.34%) 밀린 2880.8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0.54포인트(0.36%) 오른 2930.57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는 듯 했으나, 중동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자 약세로 전환, 29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또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사용된 철강에도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6억원, 449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4693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D현대중공업(0.95%)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은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2.02%)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1.55%) ▲LG에너지솔루션(-3.29%) ▲한화에어로스페이스(-1.78%) ▲현대차(-1.79%) ▲KB금융(-0.38%) ▲삼성전자우(-2.05%) ▲기아(-1.83%) 등이 동반 하락세다. SK하이닉스는 전일과 같은 23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락 배경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급 소식에 기인한다며 "미국과 이란이 핵 보유 문제를 두고 협상을 진행중이었는데,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이 같은 파급효과를 만들어냈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앞으로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정말로 타격했는지, 이란이 어느 정도의 수위로 보복할 것인지가 될 것"이라며 "미국과 이란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사후 대응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도 19.92포인트(-2.52%) 급락한 769.53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19억원, 391억원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반면 개인은 1786억원을 사들이는 중이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세다. 시총 1위 알테오젠(-5.12%)을 필두로 ▲에코프로비엠(-5.13%) ▲HLB(-2.62%) ▲에코프로(-4.24%) ▲레인보우로보틱스(-5.19%) ▲파마리서치(-7.74%) ▲휴젤(-4.12%) ▲펩트론(-3.84%) ▲리가켐바이오(-6.22% )▲클래시스(-3.09%) 등이 큰 폭으로 주가가 내리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이란 관련 작전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 공습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타격 대상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지만, 로이터 등은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이란에 대한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으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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