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13 16:10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며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향후 환율 흐름을 두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환율은 전날 거래일 종가(1358.7원)보다 10.9원 오른 1359.6원에 마감했다.
이날 새벽 이스라엘군은 '일어나는 사자(Rising Lion)' 작전을 통해 이란 중부 나탄즈의 핵물질 농축시설과 핵무기 개발 관련 전략 거점을 공습했다.
이에 대응해 이란은 100대 이상의 전투형 드론(UAV)을 이스라엘 영토로 출격시키며 반격에 나섰다. 무력 충돌이 확전될 가능성이 커지자 외환시장은 급등세로 전환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급등 이후 환율 흐름에 대한 전망이 양분되는 모습이다. 일부는 단기 조정 이후 하락 가능성을, 일부는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 없는 등락 흐름을 점친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지정학적 충격에 따른 급등이 나타났지만, 구조적으로는 원화 강세 흐름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정치 불확실성 해소, 미중 관세 완화, 글로벌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연내 1330원대 진입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외국인 자금 유입 흐름과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도 환율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급등은 일시적인 지정학적 변수에 따른 전술적 움직임일 뿐"이라며 "추세 전환보다는 박스권 내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외환시장은 변동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며 "방향성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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