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6.22 09:45

"포르도 전체 탑재량 투하"…항공기 전원 귀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도널드 트럼프 페이스북)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3곳에 대한 미군의 정밀 타격을 공식 발표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되는 가운데, 미국이 군사적으로 직접 개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내 주요 핵시설을 대상으로 미군이 공습을 단행했다. 그는 이번 작전을 "매우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포르도와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의 핵시설을 타격했다"며 "포르도에는 폭탄 전체 탑재량을 투하했고, 모든 미국 항공기는 현재 이란 영공을 벗어나 귀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어느 군대도 이같은 작전을 해낼 수 없다. 위대한 미국 전사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이제 평화의 시기가 왔다"며 "이란이 전쟁 종식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은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9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단행됐다.

이란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으로 현재까지 400명이 숨지고 3056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자국 내 사망자 25명, 부상자 2517명으로 집계했다.

이란은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이스라엘에 발사했으며, 이스라엘 방공망이 미사일 5발을 전량 요격했다고 전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이란이 이날 처음으로 이스라엘의 인구 밀집 지역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산하 쿠드스군 지휘관 사이드 이자디를 포함해 지휘관 3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이란과 이라크 접경 지역에서는 헤즈볼라 측 인사도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수도 테헤란과 남서부 아바즈 등지에서도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스라엘은 이란 군사시설과 이스파한 핵시설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한국시간으로 이날(22일) 오전 11시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란 공습 작전의 성공을 알릴 예정이다.

한편 이란과 서방 간 핵 협상은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 및 EU 대표단은 전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동했지만, 실질적인 합의는 나오지 않았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핵 개발 권리는 포기할 수 없다"면서도 "평화적 핵 활동을 위한 대화와 협력에는 열려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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