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6.23 16:27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가 중동 리스크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사자' 공세에 3000선을 사수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37포인트(-0.24%) 내린 3014.4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9.64포인트(-0.98%) 낮아진 2992.20에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팔자' 속 내림 폭을 키우는 듯 했으나, 개인이 대량 매수에 나서면서 이내 3000선을 회복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 투자자는 홀로 1조379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664억원, 951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0개 종목 중 ▲SK하이닉스(0.97%) ▲네이버(7.61%) ▲두산에너빌리티(13.95%) ▲KB금융(1.03%) 등은 상승했고 ▲삼성전자(-2.52%) ▲삼성바이오로직스(-2.36%) ▲LG에너지솔루션(-3.61%)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3%) ▲현대차(-4.05%) ▲삼성전자우(-1.85%) 등은 하락했다.
네이버는 이날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으로 지명됐단 소식에 2만500원(7.61%) 급등하며 코스피 시총 5위 자리까지 뛰어올랐다. 장 중에는 29만5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원자력 발전 르네상스 시대에 최대 수혜 종목이 될 것이란 증권가의 전망에 힘입어 전일 대비 8400원(13.95%) 높아진 6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증권은 특허청에 스테이블코인 사용 목적으로 추정되는 상표권을 등록했단 사실이 전해지며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 기대가 부각되자 2020원(10.34%) 상승한 2만1550원에 거래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면서도 "전반적인 시장 약세 속에서도 정부의 인공지능(AI) 기대감으로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6.74포인트(-0.85%) 낮아진 784.79에 마감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홀로 1198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 71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5.34%) ▲파마리서치(7.22%) 등은 상승한 반면 ▲알테오젠(-2.56%) ▲에코프로비엠(-2.75%) ▲HLB(-4.11%) ▲에코프로(-3.16%) ▲휴젤(-1.76%) ▲펩트론(-4.41%) ▲클래시스(-0.82%) ▲삼천당제약(-1.30%)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 거래 종가 대비 18.7원 뛴 1384.3원에 마감했다.
환율이 급등한 건 중동 리스크가 재점화되면서 경계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환율 시장 변동성은 이란의 대응에 따른 국제유가 레벨 변화에 강하게 연동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는 미국의 개입으로 이란의 돌발 상황 발생 가능성과 자해적으로 원유 공급망 봉쇄 가능성도 고려해야할 상황"이라면서 "성장 및 물가에 충격이 전이될 가능성이 크기에 향후 환율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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