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현준 기자
  • 입력 2025.07.03 09:59

서울고검 특검 조사실 출석…체포영장 집행 방해·비화폰 기록 삭제 의혹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지난 1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지난 1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정현준 기자] '12·3 비상계엄' 관련한 내란·외환 혐의를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3일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소환했다.

김 전 차장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특검 조사실에 출석했다. 그는 '비화폰 부분 조사를 받으러 왔나, 체포 저지 부분 조사를 받으러 온 건가', '피의자 신분인가 참고인 신분인가', '체포 저지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김 전 차장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의 윤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비상계엄 직후 윤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아 주요 관계자들의 비화폰 통화 기록을 삭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앞서 특검팀은 김 전 차장과 이광우 전 경호본부장 등 관련자들의 수사 기록을 넘겨받은 뒤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바 있다.

조은석 특검은 오는 5일 예정된 윤 전 대통령의 2차 소환을 앞두고 관련자 소환을 통해 사실관계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의 ▲공수처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 ▲비화폰 기록 삭제 지시 혐의 ▲국무회의 관련 직권남용 혐의 ▲외환 유치 관련 혐의 등을 집중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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