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7.10 13:10
나흘 연속 오르며 연고점 잇따라 경신…최고치 4%차 근접
8월 금리 인하·추경·증시 부양 기대…"연내 3400포인트 가능"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코스피 지수가 10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을 소화하며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역대 최고치인 3300선을 넘어설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 1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32.13포인트(1.03%) 높아진 3165.87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1년 9월 16일(3167.68)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40포인트(0.33%) 오른 3144.14에 개장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투자자별로 보면 외국인이 150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3억원, 180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75%) ▲SK하이닉스(3.47%) ▲삼성바이오로직스(5.80%) ▲LG에너지솔루션(2.13%) ▲삼성전자우(0.40%) ▲한화에어로스페이스(0.35%) 등은 상승 중이고 ▲KB금융(-1.10%) ▲현대차(-0.48%) ▲두산에너빌리티(-1.09%) ▲네이버(-0.20%) 등은 하락 중이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의 이번 결정이 예상에 부합하는 만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음달 열리는 금통위에서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단 전망이 나왔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관세로 인한 수출증가율의 마이너스 전환, 내수지원을 위한 추경의 실질 집행규모가 실제보다 적다는 점과 내수진작 효과가 기대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 국고 발행부담으로 인해 시중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가계 및 기업의 조달리스크 증가가 또 다른 경기회복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8월 한은의 금리인하는 선택이 아닌 필수 결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가 이번주 내내 상승 곡선을 그리며 연일 불기둥을 쏘자 머지 않은 시점에 역대 최고치를 넘어설 수 있을지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종가 기준 코스피의 역대 최고 기록은 코로나 팬데믹 당시인 지난 2021년 7월 6일 3305.21포인트로, 현재 시간 기준 코스피 지수와 139.34포인트(4.22%)차로 근접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하, 추경,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연내 3400포인트까지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 내 정책 환경은 한은의 금리 인하와 정부 추경, 신정부의 증시 부양책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그 어느 때 보다 강한 기대감을 반영해 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이와 같은 흐름이 좀 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최근 상법 개정안 통과를 재료 노출로 인식하며 단기 조정의 명분이 됐으나, 정부 정책 기대감은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 소득 분리 관세 등 추가 증시 부양책으로 3분기 기간 동안 정책 기대감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사주 정책 변화 가능성은 지난해 이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증가 현상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자사주 비율이 높은 증권이나 보험 등 금융사와 지주사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배당소득 분리 과세로 인해 금융주들의 배당 확대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 연구원은 "정책 기대감이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연동되는데 따른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코스피 밴드 상단을 기존 3100포인트에서 3400포인트로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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