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성민 기자
  • 입력 2025.07.28 11:44
각종 암호화폐 이미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픽사베이·트럼프 SNS)
각종 암호화폐 이미지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픽사베이·트럼프 SNS)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 협상 타결 소식에 11만9000달러선을 회복했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하루 전보다 1.11% 상승한 11만9520달러에 거래되며 12만달러 재돌파를 목전에 뒀다. 같은 시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서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0.02% 높아진 1억6276만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11만5000~12만달러 사이에서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인 뒤 전날(27일)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과 EU간 무역협상 타결 소식의 여파로 풀이된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EU와 무역협상을 타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유럽산 제품에 대한 15%의 관세율은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을 포함한 대부분 분야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대신 EU는 7500억달러(약 1038조원)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와 막대한 규모의 미국산 군사 장비를 구매하는 한편, 기존 투자 외에 6000억달러(약 830조7000억원)를 추가로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같은 소식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미국과 다른 주요국 간 관세 협상 역시 이른 시일 내 타결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도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하루 전보다 3.19% 뛴 3884.39달러를 기록 중이다. 디크립트에 따르면 지난주 9개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18억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밖에 엑스알피(옛 리플)는 24시간 전 대비 2.16% 상승한 3.26달러, 테더는 전날과 비슷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앤비는 6.83% 급등한 849.81달러, 도지코인 역시 1.69% 상승한 0.2421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67점(탐욕)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64점)보다 3점 높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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