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정희진 기자
  • 입력 2025.08.03 11:10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김건희 특검팀이 사건 핵심 인물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주가조작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권 전 회장을 상대로 김 여사 관련 정황을 집중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은 3일 오전 10시 권오수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권 전 회장이 2009년 12월부터 약 3년 동안 공범들과 함께 91명 명의의 계좌 157개를 동원해 가장·통정 매매, 고가·허위 매수 등 시세조종 행위를 벌인 사건이다. 대법원은 지난 4월 권 전 회장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5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또한 주가조작 자금을 댄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전주(錢主)' 손 모 씨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이 확정됐다. 특검팀은 김 여사 역시 손 씨와 유사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17일 김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사용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김 여사가 권 전 회장을 믿고 계좌를 맡겼을 뿐 시세조종을 인지하거나 가담한 정황은 없다고 판단해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재수사를 맡은 서울고검은 김 여사가 자신의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관리한 직원과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약 3년 동안 통화한 내역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김 여사가 자신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사용된다는 사실을 인지했을 가능성에 대한 의혹은 다시 확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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