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아현 기자
  • 입력 2025.08.12 16:00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손일영 기자)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손일영 기자)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를 위해 업계 목소리를 청취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오후 종투사 자금운용 임원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서재완 금감원 금융투자 부원장보를 비롯해 발행어음 사업을 영위하는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CFO(최고재무관리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생산적 금융 확대 필요성에 공감하며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 부원장보는 "지난 2013년 한국형 투자은행(IB) 출현을 위해 종투사 제도를 도입했으나, 그간 종투사의 모험자본 공급 실적이 미흡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제의 '진짜 성장'을 위해서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유망기업을 선별·발굴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종합적인 기업금융 업무를 수행하는 종투사가 금융투자산업의 선도자로서 담당해야 할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또 서 부원장보는 "지속 가능한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서는 모험자본 규모에 걸맞는 리스크관리 역량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금감원도 종투사를 비롯한 금융투자업권 전반의 모험자본공급 역량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종투사 임원들은 모험자본 공급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발행어음과 IMA(종합자산관리계좌)를 활용해 벤처·혁신기업 등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투자 역량 강화 및 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 구체적인 실행 기반을 마련하겠단 의견을 전했다.  

아울러 이들은 종투사가 초대형IB로서 허용된 다양한 업무를 통해 책임있는 자금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계획이므로,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종투사가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 경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체계적인 모험자본 공급을 유도하기 위해 종투자 지정 및 인가 심사에서 구체적인 공급 계획도 심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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