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8.24 14:58

[뉴스웍스/도쿄(일본)=이한익 기자]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일본을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는 24일 한국어를 전공하는 일본 대학생들을 만나 "한일 청년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신주쿠의 메지로대학교 한국어학과 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대통령실 안귀령 부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메지로대학 한국어학과는 일본 내 한국어 및 한국문화 전문가를 육성하는 거점교육기관으로 현재 '한국어학과' 명칭을 사용하는 대학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메지로대학 한국어학과 활동 사진과 논문 등을 살펴보면서 학생들의 훌륭한 한국어 실력과 열정에 놀라움을 나타냈다.
'한국어 공부, 꿈을 여는 시간' 간담회에서 학생 대표가 유창한 한국어로 환영사를 했고, 김 여사가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일본 학생들을 만나게 되어 진심으로 반갑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여사는 또 메지로대학 한국어학과가 올해 개설 20주년을 맞이한 것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한일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으로서 공통의 과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는 중요한 동반자인 만큼 양국의 청년들이 언어를 매개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사회를 맡은 서인석 메지로대학 한국어학과장이 김 여사를 일일 교수로 모시고 싶다고 하자, 학생들은 웃음과 박수를 보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간담회가 진행됐다.
학생들은 한국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한국유학생활 경험담 등을 공유하며 한국 사회, K-팝, 장애희망 등 다양한 주제로 김 여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김 여사는 "학생들의 한국어 수준이 너무 높아 다시한번 깜짝 놀랐다"며 "앞으로도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한일 간 가교 역할을 하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한국어 전공을 살려 한국으로 취업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이야기에 한국정부가 일본 내 한국어 교육 지원 등에 더욱 힘을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메지로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이 간담회에서 보여준 열의와 애정에 감사를 표하며 한국전통 매듭을 활용해 제작한 '매듭 드림캐처'를 기념품으로 선물했다.
메지로대학 한국어학과 학생들과의 만남은 1시간 가량 진행됐고, 학교를 나서는 것을 못내 아쉬워하던 김 여사는 학생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일일이 응한 뒤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어 김 여사는 한인 동포가 운영하는 식당을 깜짝 방문해 교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점심을 함께 했다.
교민들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한다"며 김 여사를 열열히 환영했고, 김 여사는 감사의 뜻을 전하며 교민들과 악수하고 함께 사진 찍었다.
김 여사는 식당내 마련된 김치박물관을 둘러보며 김치를 매개로 한 한식 문화를 일본에 적극 홍보하고 있는 사장 내외를 격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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