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5 16:20

[뉴스웍스=정희진 기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에 나섰다.
15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4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41% 오른 11만6263달러에 거래됐다.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전일 대비 0.71% 상승한 1억6147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코인마켓캡은 고래(1000~1만개 비트코인 보유자)들의 매집과 이익 실현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정보기관 산티멘트의 집계에 따르면 신규 고래 지갑은 올해 3월 이후 21만857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했으며, 지난 7월에는 장기보유 지갑에서 1만2000개의 비트코인이 거래소로 이동해 지난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우려의 시선을 보낸다. 옴카르 갓볼 코인데스크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이 금리 인하에 베팅하며 채권 수익률 하락을 노리고 있지만, 장기 국채 수익률(안전자산 선호)이 오히려 상승해 위험자산 강세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인마켓캡 뉴스도 "자산 보관 집중은 공급을 잠그며 가격 안정에 기여하지만, 기관이 대량 매도에 나설 경우 급락 위험을 내포한다"고 경고했다.
같은 시각 알트코인 가격은 모두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0.47% 하락한 4639.96달러에 거래 중이며, 시총 3위 엑스알피는 하루 전 대비 1.41% 내린 3.0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시총 4위 테더는 전날 대비 0.02% 하락한 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총 5위 솔라나는 하루 전 대비 2.48% 내린 240.92달러에, 시총 6위 비앤비는 1.06% 하락한 929.01달러에 거래 중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가 집계하는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이날 기준 51점(중립)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52점·중립)보다 1점 낮아진 수준이다. 이 수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 상태에 빠져 있음을 뜻한다. 반대로 100에 가까워지면 투자자들이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한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