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5.09.15 16:20
10거래일 연속 상승…코스닥도 850선 안착

[뉴스웍스=김아현 기자]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400선에 올라섰다. 정부가 양도세 대주주 요건을 50억원으로 유지한다는 소식이 투심에 호재로 작용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77포인트(0.35%) 상승한 3407.31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3395.54) 기록을 또다시 갈아 치웠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전고점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24포인트(0.36%) 오른 3407.78에 개장한 뒤 3420선을 터치한 후, 상승 폭을 일부 축소하며 3400선에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 266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68억원, 138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상승한 종목은 483개, 하락한 종목은 399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1.46%, 0.76% 상승하며 연이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국내 반도체주의 강세는 최근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삼성바이오로직스(0.19%), 삼성전자우(1.64%), 삼성물산(7.05%) 등도 동반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구윤철 경제 부총리가 양도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으로 유지한다는 소식에 금융·증권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상상인증권(8.07%), 키움증권(7.21%), 한국금융지주(6.00%), 신영증권(5.02%) 등이 함께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3.80%, -3.97%씩 하락했다. 대미 관세 협상 불확실성에 수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0%, HD현대중공업이 -2.25% 미끄러졌다. 이밖에 두산에너빌리티(-3.61%), 네이버(-0.85%), 한화오션(-3.27%)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회 당정 협의회에서 주식 양도세 기준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공표하면서 세제개편 이후 정부의 증시 부양 의지에 제기된 의구심에 마침표를 찍었다"며 "외국인 투자자가 6거래일 연속 순매수, 정책 기대에 금융·지주사 주가가 상승하면서 코스피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5.61포인트(0.66%) 오른 852.69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137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0억원, 37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케어젠이 10.61%, 레인보우로보틱스가 1.53%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는 1.68%, 0.81%씩 올랐다. 이밖에 휴젤(1.72%), 리노공업(2.14%), 클래시스(0.54%) 등이 상승 마감했다.
로봇 업종이 강세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규제 합리화 전략회의에서 로봇 규제 철폐를 예고하면서 원익홀딩스(4.90%), 로보티즈(3.50%), 유일로보틱스(3.08%) 등이 상승했다.
반면 파마리서치는 -2.80%, 삼천당제약이 -1.18% 하락했다. HLB와 에이비엘바이오는 각각 -1.02%, -1.04%씩 미끄러졌다. 이밖에 코오롱티슈진(-2.42%), 에스엠(-1.12%), 보로노이(-4.32%) 등도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 대비 0.8원 오른 1389.0원에 마감했다.
